텅 비어버린 마음이 미친듯이 외롭고, 두렵고, 괴로웠다.
누구도 다가오지 않았으면 싶다가도,
누구라도 좋으니 내 손을 힘껏 잡아주었으면 하는 나날이었다.
어떤 날들 속에 하필 사랑은 그 곳에 있었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했다.
내가 살아온 날들 속에서 그렇게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해질 때 까지 사랑을 겪었다.
그런데도 사랑이 하고 싶다. 우습게도.
사랑, 사랑, 사랑.
하필이면 사랑이 왜 거기 있었나요?
그런 사랑이어도 사랑인가요? 이런 사랑이어도 사랑일까요?
그 흔한 인사와 배웅도 하지 않으려고요.
그렇게 인사가 없어 시작과 끝이 없을 사랑을 나는 여전히 하고 있어요.
괴롭지만 나를 살게 하는 그런 것.
그럼에도 영원히 멈추지 않을 하필 그런 사랑.
이건 소설일까요, 누군가의 회고록일까요?
부디 이 글자와 음절들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따라가보기를.
-위수(WISUE) 씀.
위수 (WISUE) - 어깨를 내어줘
너는 늘 기꺼이 내게 어깨를 내어줘
네가 너의 어깨를 툭툭 치면
나는 네 어깨 위로 고개를 뉘어
가만히 세상을 바라보지
눈이 많이 내렸다
우리 다음에도 같이 여기 오자
내일이 없을 것처럼 사랑하다가
그 어느 내일에 여기 다시 오자
네 어깨에 기대어 생각했어
우리의 처음을 생각했어
우리의 같은 마음을
우리의 새벽을 생각했어
우리의 온기를
우리의 입맞춤을 생각했어
우리의 바다를
우리의 영원을 생각했어
너는 늘 기꺼이 내게 어깨를 내어줘
네가 너의 어깨를 툭툭 치면
나는 네 어깨 위로 고개를 뉘어
스르륵 생각에 잠들지
눈이 많이 내렸다
우리 다음에도 같이 여기 오자
내일이 없을 것처럼 사랑하다가
그 어느 내일에 여기 다시 오자
네 어깨에 기대며 생각했어
우리의 처음을 생각했어
우리의 같은 마음을
우리의 새벽을 생각했어
우리의 온기를
우리의 입맞춤을 생각했어
우리의 바다를
우리의 영원을 생각했어
기꺼이 우리인 우리를
당연히 우리인 우리를
기꺼이 우리인 우리를
당연히 우리인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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