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은 충만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 뼘 뒤집어보면 흘러가 사라져버린 것들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장식을 털어낸 뒤 앙상한 가지만 남은 트리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는 끝과 시작이 마주하고 있는 곳에서 잘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 행복하고도 불안한 기대를 건다. 터널을 앞에 두고 부풀었던 마음은 그 속으로 들어가며 이쪽, 저쪽에도 속하지 않는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고독한 회상으로 익어간다.
그곳에서 오래전의 낯빛을 떠올리며 걸음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을 어루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없는집 - 시간이 흐르지 않는 친구에게
오랜 밤 널 잃어갔을 때
넌 아무런 말도 없이 날고 있었지
사랑의 마지막 불이 꺼질 때
피어오른 연기 따라 맴돌고 있었지
깊은 밤이 시들어갈 때까지
기다려줄게
Oh I lost you , Oh I lost you
Please say
외딴 방 안에 혼자 있거나
내 하루가 너무 많이 늙어버려서
먼 동이 트기도 전에 지면
그땐 너와 함께 하게 되기를 바라
어떻게 널 더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봄의 양날과 같던 나날들
Please say it was a dream
Oh I lost you, I lost you
Please say it was a dream
Oh I lost you, Oh I lost you
Please say it was a dream
Oh I lost you, Oh I lost you
Please say it was a dream
Oh I lost you, Oh I lost you
Please say
Please say it was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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