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
버둥 - 나의 모든 슬픔이
J_playlist
2024. 2. 6. 00:48
우리가 하는 일에 운과 별개인 일은 아무것도 없다. 유난히 운이 내 편일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나와 멀어질 수 있을까, 싶은 날도 있었다. 우리는 답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아주 길게 나눴고 그 시기 그럴 수 있는 서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 노래 [독립]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발라드를 한 곡 더 만들고 싶었다. 발매 전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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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둥 - 나의 모든 슬픔이
나의 모든 슬픔이
그대를 집어삼킬 때까지
주고 또 줄 수 있어
우리가 나누는 게 그저
슬픔뿐인 건 안타깝지만
돌아가는 새벽
보이지 않는 목소리만
교환하는 우리 삶은
늘 낮게 깔린 어둠 같은 걸
슬픔의 표현은 냉정
차가운 나를 너에게 가득 안기고
따듯하게 날 안아달라 말하면
넌 빨개진 얼굴로 안경을 벗고
날 숨겨 먹먹한 입김 그 사이로
나의 모든 슬픔에
그대가 떠내려갈 때까지
주고 또 줄 수 있어
우리가 나누는 게 그저
고통뿐인 건 안타깝지만
외로움 못 견딘 밤
얼굴 숨긴 채 목소리만
주고받던 우리 삶은
온전한 어둠도, 빛도 아닌 걸
완벽한 안정은 냉정
깊은 웃음이 만든 주름을 따라서
네가 신경 쓰지 말라 말할 때
꽁꽁 언 안경의 굴절이 흐르네
널 감춰 먹먹한 시선 그 틈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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