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

장마 - 수마가 몰려와

J_playlist 2024. 2. 14. 20:02

장마 - 수마가 몰려와

 

 

 

 

Nighty Night (수마가 몰려와)

 

 

 

 

 

1년 만의 싱글입니다. 지난해 저에게는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한껏 들떴다가 와르르 무너져 보기도 하고, 실망하고 또 안심하고... 그런 변덕스러운 나날에 마구 휘둘리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 지나갔네요. 시간이 약이라던 어른들 말이 이제 이해가 돼요. 다 지나가서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이 이상 무뎌지지 않았으면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듭니다. 네.
2024년의 두 번째 달이 저물어 가네요. 올해는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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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 수마가 몰려와

 

 

파리하게 떨리다 닫히고 마는
두 눈망울이 뭐 그리 좋았던 걸까요
어리숙하고 멋쩍게 마무리한
어제처럼 별것도 아니었는데
듣고 계신가요 여기는 어디
물 위를 걷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차나
하얗게 퍼지는 숨을 내쉴 때마다
왜인지 이유 없던 밤을 생각하네
소리는 반짝이고 빛이 나고
너도 매한가지로 빛나는데
마법 같은 일만 기다리던
난 까맣게 타올라
다짐 또 변명들이 무색하게
장난마냥 넘기기엔 아프게
그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
꿈자릴 헤매네
못 쥐어본 별이 어른해
우린 왜 이렇게도 어린가
해가 바뀐 지가 한참인데
뭐가 또 아쉬워 잠 못 드나
무너지지 않게 손잡아 줘
사라지고 싶지 않게 지켜줘
언젠가 잊게 되겠지만
기어코 잊고 말겠지만
나는 단 한 마디에
서른이 되어도 울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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